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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김문백 2015. 02. 23. 오전 12:23
3708
김문백 2015. 02. 23. 오전 12:23
3708
날 개
어릴적 꽃꽂이 당번이던 날
이른 아침 학교엘 갔었는데
교실 안 창가에 초록색 깃털을 가진 예쁜
산새 한 마리 앉아있었다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가 어머닐 졸라
새장을 사고 물을 뜨고 좁쌀을 넣고선
난생 첨 본 새를 곱게 기를 꿈에 부풀어
하루 해가 어떻게 간지도 몰랐다
다음날 동틀 무렵 등교해 보니
작은새는 가엾게도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편 채 죽어있었다
우아한 연둣빛 새조롱도 싫었나 보다
드넓은 창공이 그리워
싱그러운 바람소리 그리워
밤새 날개를 파닥이다 세상 떠났으리
긴 세월 흐른 오늘날까지
그 슬픔 잊은 적 없다
애타는 갈증으로 목마른 대지를
단비가 사흘째 적셔준 아침
앞산은 운해로 가득하다
그 아래 하얀색 적갈색 혹은 누르스름한
수많은 새장들이 빽빽이 자리한 곳
모두들 신기하게 잘 살아간다
날개보다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
저마다 한 가지씩 굳게 움켜쥐고서
댓글 3개
문희
2015. 02. 27. 오전 01:00
바른 꿈, 진실한 사랑, 아름다운 세상을 소망하는 것에 인색한 가치관이 부귀의 날개를 달고 세상을 덮으려 합니다. 커다란 날개 아래 음지에서도 끝없이 피어나는 밝은 꿈과 소망이 우리의 미래를 노래합니다.
김문백
2015. 02. 28. 오전 02:09
새들은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살지요. 허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한 것같습니다.
김성훈
2015. 04. 18. 오후 09:59
자유보다 좋은 것은 없는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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