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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박영배 2015. 04. 08. 오후 08:39
3643
박영배 2015. 04. 08. 오후 08:39
3643
형! / 혜원 박영배
조금 전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십여 일간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넘나들다
겨우 일반병실로 옮긴 그가 말문을 열며
“형이 보고 싶다“했단다
형!
수화기에서 울리는 소리에
우린 한동안 말이 없었다
피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몸에 걸쳐있는 줄만 해도 대여섯개
척추가 부러지고
한쪽 콩팥은 잘라내고
양쪽 폐는 물이 들고
열은 잡히지 않고
산소는 자꾸 떨어지고
의식은 보이지 않고
절망!
또 절망!
백발이 성성한 형 앞에
시퍼런 동생이 무너지고 있었다
세상이 왜 이리 불공평한지
새벽 첫차를 오르내리면서
연신 한숨만 내쉬곤 했는데
그 동생 목소리를 아주 오랜만에 들었다
형!
내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소리다
댓글 3개
문희
2015. 04. 08. 오후 09:49
아, 너무 슬픈 사연입니다. 형제간 만큼 가까운 사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저도 제 형이 유사한 어려운 상태인데 마음 깊은 위로말씀을 드립니다. 살다보면 자신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상대를 위한 기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동안 가장 편안한 삶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슬픕니다
2015. 04. 09. 오전 12:06
허공에서 하염없을 손을 꼬옥 잡아주세요
허만옥
2015. 04. 09. 오전 09:12
형제님의 따뜻한 정이 뭉클느껴집니다~*^^* 형님, 힘내세요~*^^* 아우님의 빠른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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