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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박동수 2015. 05. 06.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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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글 : 박동수


솔가지 엮은 울타리 밑으로
초록빛 봄 잎 사이
누이의 분칠한 얼굴처럼
발그레한 분꽃


적삼 깃 사이로
푸석한 목 줄기에
분홍빛 서리게 하던
분꽃이


수없이 흘러간 세월의 길목이
기억조차 지워버리듯
누이는 가고
그 젖무덤 사이로 분내 풍기던
분홍 분꽃이
5월의 봄 슬픈 분내음 머금고
또 꽃을 피우네

                      
                     20150506


댓글 4개

문희 2015. 05. 07. 오전 09:01

단순하면서도 예쁜 꼿. 어릴적 분꽃 꺽어 삐삐~ 나팔불던 생각이 떠 오릅니다.

박동수 2015. 05. 07. 오후 06:53

옛날에 아주 흔한 꽃이어서 인기없었지만 꽃이지고 까만 씨앗이 그 속에는 하얀 분같은 것이 있어서 옛 사람들이 분으로 만들어 발라 섰거던요. 그래서 분꽃이고 아마 화장품의 원료로 쓰였을거로 압니다. 여인들은 잘 알겁니다. 지금은 별로 보기 힘들어 분꽃이 어떤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감사.

안성훈 2015. 05. 11. 오전 10:24

아 이게 옛 사람들이 분으로 만들어 쓰던꽃이군요...그렇구나

박동수 2015. 05. 12. 오후 11:26

어른들이 하는 것을보고 양지바른곳에서 분꽃시앗을 깨어서 하얀 가루를 얼굴에 바르던 철없던 그 시절의 누이들이 생각납니다. 이젠 이세상을 떠나가고 추억만이 있는 담벼락엔 분홍꽃의 분꽃이 시간을 잊은 듯 피고 있네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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