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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말에서
토말에서
-박종영-
우리네 말로는 할구미라 부르는
국토의 맨 끝, 토말(土末)의 푸른 물결이
굽이굽이 어란진 포구를 안아 달랜다
창창한 여름의 파도가 부려놓은
한 짐 산의 적막에 물드는 동안
기암괴석으로 벽을 이룬
노령의 끝자락 달마산이 층층이 세월을 허물며
언제쯤 토말에서 만나야 하는지 묻는다
산굽이 더운 바람에 사구미 검은 모래 바슬거리는 동안
산 아래 적요한 미황사 후려치며
산대나무길 내려온 거친 운무가
먹먹한 앞가슴 슬몃 파헤치고 아양이다
산다는 것은 마음 안에 길 하나 내는 일,
아까운 세월 잠시 쉬어가게 은밀한 골짜기에
한 채 푸른 집을 짓는다
댓글 2개
\"산다는 것이 마음 안에 길 하나 내는 일'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마음 먹기에 따라 쉽고 어렵고 그릇되고 올바르고.. 그런 길들을 하나씩 선택하는 가 봅니다. 삶은 내 마음에 있다고 생각을 하니 그 삶은 내가 길 하나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 같군요. 토말에 가서 바다에 대고 외치고 싶습니다. 내가 마음먹고 선택한 것이니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오늘에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언제나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삶의 추진이 곧 생명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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