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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소야!

이원국 2015. 06. 24.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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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소야!



입술이 마를 때
혓바닥으로 침을 바르는 이유는
내 몸이, 정신이 혼미해 옴을
까칠해짐을 알리는 것이다


목 안이 갑갑해 침을 삼키는 이유는
신선한 물이 모자란다는 신호다
만사 귀찮고 입술이 부르트고
움직이기 싫은 이유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장마가 오기 전
앓이 준비를 끝내야 한다
먹거리가 있는지. 잠자리가 안전한지
하늘이 주는 기회를 놓이고 싶지 않다
감사한 마음으로 나를 다듬어야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앓아야 한다


몸심으로 사는 멈소야
맘이라도 튼튼해야
정신 줄에 멈이 가지




[東源]

멈: 몸의 방언
몸심: 몸뚱이의 힘(방언
멈소: 몸으로 사는 노동자(현장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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