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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2
인연 2
백 원 순
아름다운 리라 소리
숲마다 골짜기마다 울려 퍼지고
하늘에 나는 새들도
네 발로 다니는 짐승들도
물속에 헤엄치는 물고기들도
심지어 땅에 기어 다니는 벌레들과 식물마저
아름다운 곡에 춤을 추고 즐거워진다
두발 달리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에
오르페우스는 신부를 잃고
끊어진 끈을 다시 이으려
리라 하나 들고
저 지하세계까지 가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세상에서 너무도 많은 마음을 움직인 업으로
아름다운 그의 음악도
그의 소중한 인연을 곡처럼 다시 잇지 못한다
“하루해가 다 지나도록
그대를 잊지 못하네
구름 드리운 저 높은 산으로 갈까
푸르른 저 쪽빛 바다로 들어갈까
하루해가 다 지나도록
그대를 그리워하네
세상 사람들이 지나가는 거리를 걸어 볼까
깔깔거리는 웃음을 마셔볼까
보고 싶어서
그리워하다
하루해는 어느덧 푸르른 하늘을 지나가고
피곤에 지친 털털거리는 발을 끌고
어느 낯선 오두막 집 앞에 앉았을 때
노을로 물든 서쪽하늘에서
아름다운 그대를 보네
맑은 그대 목소리를 듣네“
댓글 2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그래서 그 사랑을 가슴 깊이 넣어 두고 싶네요 ^^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다가 정작 자신의 인연에 소홀해진 거네요. 어쩌면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하고 최선의 사랑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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