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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is lazuli 2

백원순 2015. 08. 26. 오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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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is Lazuli  Second

                                      백 원 순 



                                                                  

바람 같은 나날들

서풍이 불면 동쪽 하늘가로

남풍이 불면 북쪽 하늘가로

 

뜨거운 여름은 나뭇잎을 서서히

팔랑거리더니

가을의 모퉁이로 들어서고 있다

세상의 모든 물이 모여드는 바닷물도

차가워지고 투명해진다

 

어디서 그 치열한 삶의 흔적을 닮은

벌레 묵은 낙엽 하나

저 육지의 깊은 산 속 냄새를 가져오는

밀려드는 바닷가 외진 숲가에

기다리고 있다

 

맑고도 밝은 수평선에 떠오르는

저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나

여정이 끝난 내 삶의 지난한 꿈속에

피어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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