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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가는 별들이 아름답다

백원순 2015. 09. 16. 오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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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가는 별들이 아름답다

                                                  백 원 순

 

수많은 별들이 내 곁을 지나간다

때로는 수없는 아우성으로

한 때는 다정스러운 눈길로

가끔 죽음 같은 침묵으로

 

어릴 적 못난이 친구도 지나가고

현명한 학자도 스치고

바보스러운 남편

다정한 아내

아름다운 별똥 별

지상에 남기고 지나간다

 

잠시 스쳐 가는 동안

저별은 내 별일 거야

밤새 잠 못 이루고

한 참 동안 아름답게 반짝이는 저 높이 떠있는 별은

내 별이 아닐 거야

상념의 푸른 대밭 길을 지나

망막의 수평선 넘어

머어 언 옛 추억을 더듬어

결국

태어나기 전 저 깊은 우주의 침묵으로 들어간다

 

오늘도 내 곁을 스쳐지나가는 저 별들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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