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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가을을 찾아서

백원순 2015. 09. 25.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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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가을을 찾아서

 

                                       백 원 순

 

초가을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새벽어둠에 눈 부비고 일어서는

하이얀 취나물 꽃처럼

산기슭 억새 꽃

이별의 눈물 기다리는 동안

홀로 먼 길 돌아서는

따가운 오후 한 때

마른 먼지 날리는 길섶에

부들은 잃어버린 먼 시절을 찾아

눈물 맺혀

고요히 서있다

 

앞산 먼 산

앞뒤로 서서

한 줄기 삶의 노래처럼

가파른 숨 쉬고

산등성이 마루에

잠시 머뭇거릴 때

이제 찾아와

저만치 쭈빗거리는

때 늦은 가을 한 나절에

서러움도

이슬 맺힌 풀 섶에

늦가을 밤 까지 홀로 우는

풀벌레처럼

까마득한 어지러운 맑은 오후

현기증에 잃어버렸던 가을 숲속 빈터

한 때

옛 고향 그 평화로운

시절 찾아

파란 하늘

하염없이 날아 올라가는

노랑나비처럼



댓글 1개

이춘영 2015. 09. 25. 오후 08:32

한껏 느낀 가을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 약간 높은 하늘과 약간 차거워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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