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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영설

김계수 2015. 09. 30.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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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영설

가지 없이

제 몸 하나로

잎이고

꽃이었다가

 


잠시

돌아앉는 불귀(不歸)의 망설임,

 


숨 쉬는

어떤 인연인들

떠나는 것을 미안해하지 않을까만,

 


데리고 스치는 바람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떠나는 자의 걷는 걸음은

저토록 가벼울 것인가

 


진흙의 일상 틈으로 묻어 감출 수 있는

오전의 잎과

오후의 꽃으로 돌아가는 사랑이라면

또 저리 고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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