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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나누기와 경계 지우기(2)

백원순 2015. 10. 08. 오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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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나누기와 경계 지우기(2)

 

비는 오지 않고 메마른 사막에

모래 폭풍이 휘몰아칠 때

사람들과 가축들은 바람을 피해

은신처로 들어간다

바람이 스치고 난 사막의 모래언덕은

맑고 푸른 밤하늘의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의 노래로 채워진다

 

사막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언제나 오아시스를 찾고

때로는 신기루도 보기도 한다

그러나 목마른 끝없는 모래 언덕 너머에는

또 다른 언덕이 보이고

오아시스는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차가운 모래언덕에 드러누운 저녁나절에

두 눈에 비추이는

머나먼 밤하늘에서 다가오는

영원한 생명의 푸른 별빛에

홀로 기쁜 노래와 춤을 추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언어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경계가 있고

경계가 필요하지 않는 영원한 세계와 맞닿은 곳에는

언어가 필요하지 않다

 

오늘도 나는

빛이 비추이는 낮에는 경계를 만들다

해가 넘어가는 저녁에는

경계를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우주의 무한한 지평선에서

두발을 사막의 뜨거운 모래밭에 디디면서

영원의 오아시스를 꿈꾸며

춤을 춘다

 

댓글 1개

황진하 2015. 10. 16. 오전 10:51

나의 오아시스를 꼭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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