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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위로하기

박종영 2015. 11. 04.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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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위로하기

 

                    -박종영-

 

 

가을이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11월의 첫날에 낙엽 우는 소리 듣는다
아주 슬픈 목소리다
조화로운 색감이 세월의 빛으로 치장하고
계곡 물 따라 바람의 속도로 함께 달린다
이즈음 떠나는 것들의 소리가 처량한 것은 왜일까?
햇살 아래 뾰쪽한 애기단풍이
만장(輓章)으로 펄럭일 때마다
눈물 같은 골짜기에 잎들이 덩달아 날개를 접고
가벼운 슬픔으로 곤두박질이다
나도 서러운 너를 기도하며 뛰어내려야 하는가
그래서 낙엽의 무등을 타고 강산을 술래잡기해야 하는가
오늘은 너의 옆에서 꼼짝하지 않고
무위(無爲)의 하루를 꺼내어 너와 함께 추락할 것이다
과연 쓸쓸함으로 야위어 가는 붉은 가을을
위로하며 저물 것이다

 

 

 

 

댓글 6개

문희 2015. 11. 06. 오전 09:34

화사함이 매말라가며 낙엽이 되면서, 깊은 감상과 교훈을 주는 단풍. 희로애락을 반복해 보면서도 깨우치지 못하는 나보다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준 그대에게 감사를 전하오.

황진하 2015. 11. 06. 오전 11:25

슬픔은 화려함 뒤에 더욱 오나봅니다. 단풍의 화려함 아래 낙엽의 우는 소리....

김문숙 2015. 11. 06. 오후 06:49

t사람도 낙엽도 풍요의 계절 같으면서도 또 한편 위로가 필요한 계절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박종영 2015. 11. 07. 오전 01:04

다시 돌아오는 낙엽의 눈물입니다. 그 눈물 양분이 되어 내년에 새로운 잎이 돋아나지요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박종영 2015. 11. 07. 오전 01:05

바스락 거리는 낙엽의 울음이 산바람과 함께 처량합니다. 그래서 11월은 좋은 절기가 아닌듯 합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박종영 2015. 11. 07. 오전 01:07

가을걷이가 한창이고 겨울 준비에 바쁜 11월입니다. 언덕에는 하얀 억새가 머리를 풀고 손짓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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