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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명상
이발 명상
-박종영-
머리를 자르는 것은
무성해진 내 머리의
시간의 잡초를 다듬는 여유로운 낭만이다
은빛 면도칼이 턱밑과
야윈 얼굴의 무성한 나무를 쓱쓱 깎아내리는 동안
문득 생각나는 얼굴을 지우는 것은,
여자 면도사의 보드라운 손끝 칼 놀림이
변두리 허름한 이발관의 오후를 달콤하게
유혹하기 때문이다
비로소 거울에 비친 얼굴이 환하다
바로 명료한 기쁨의 중심에서
즐거워하고 있는 모처럼의 웃음이다
그제야 신산한 시간의 잡초를 다듬어낸 보람의 오늘,
밝은 웃음이 바로 내 기쁨임을 안다
댓글 7개
ㅎㅎ 행복 하시네요 오늘 같이 젖은 날 ㅎㅎ 밝아서 더욱 참 좋습니다.
때로는 단정한 외모가 혼란한 정신을 바로 잡아 줄 때가 있습니다. 밝은 얼굴에서 밝은 생각을 떠오르게 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시내 변두리 한가한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여유가 참 좋습니다. 연탄난로가 이글거리는 따스함도 있어서 좋습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한은총 시인님, 건승하십시오/
어수선한 머리를 손질하고 나서의 게운함이 곧 기쁨입니다. 그래서 理髮이라 한것 같습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어렸을 적 아버지 손 잡고 따라간 이발소의 풍경이 생각납니다.
어린 시절 이발소에 가기를 꺼려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였던가 봅니다. 아주 근엄한 이발소 주인의 가위소리가 쟁그렁하게 들릴 때마다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안성훈 글벗님/
좋은시 감사합니다. 저희 사색의향기에서는 문화나눔 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화발한 문화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기알림에 자세한 사용법도 나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문화나눔 밴드 : http://band.naver.com/n/GwKQHBaR 밴드개설 공지 : http://www.culppy.org/bbs/board.php?bo_table=26_01&wr_id=3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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