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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이춘영 2015. 12. 03. 오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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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경


꽃길따라 숲길따라

자연을 머금고

품어내는 숲향기는

숨쉴때마다

강줄기처럼

혈관을 정열해

숲향기를 느낀다.

흔들어 씻은 옷을

숲바람에 늘어 놓은 듯

우리의 성숙은 아픔을 느끼며

자란다 .

눈으로 덮힌 산은

눈이 부실정도로

시럽게 다가오지만

가르마를 탄듯

둘레길을 가르고

줄지어 선 산봉우리

서로 사이좋게 높고 낮게

겹친듯 골짜기를 두고

멀어진듯

구비구비 흐르는 강줄기따라

꾸밈없이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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