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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연습
시사랑 2015. 12. 21. 오후 06:53
3912
시사랑 2015. 12. 21. 오후 06:53
3912
말하기 연습
이 재 호
장난 삼아 던진 무심한 말 한마디가
그대에게 비수로 박힌다면
나는 불행한 살인자와 깉다.
아니 그대 가슴 속 선혈이 낭자한
피가 솟아 오를 일이다.
내가 뱉은 말 한마디가
어느 날 그대에게 슬픔을 안겨 주었다면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는 만큼
나는 잔인하고 더러운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말이란 그렇다.
법정에서 판사가 죄 값을 선고하는 것 처럼
내가 치루어야 하는 형벌과 같은 것이다.
말을 하면서 거짓과 위선과
초라한 부끄러움과 아집을 느낄 때 마다
내가 쏟아 낸 말을 믿었던
얼마나 많은 사람을 탈진시키고
얼마나 허망하고 외롭게 하였는지
되돌아 볼줄 몰랐다.
말하는 연습을 해야만 했다.
비록 침묵할지라도
내 마음 속 설익은 생각을 담아 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리면서
자리 지키고 서 있는
돌이며 바위며 나무들이며 숲 처럼
단 한마디라도 진실을 말하는 삶이고 싶다.
댓글 1개
문희
2015. 12. 25. 오전 09:30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다면 연습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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