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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얼굴
-박종영-
한 생애, 한 뼘의 얼굴을 지키기 위해
꽃과 별 바람의 깃발을 달고
얼마나 험난한 인생의 길을 지나왔는가
오늘, 잠시 길을 멈추고 거울 앞에 앉았다
그 속에 둥둥 떠 있는 얼굴 하나,
오랜 시련으로 여기저기 금이 간 자국이 역력하다
성장의 두려움을 이겨내며
언제나 무죄로 살아온 얼굴이 거울 안에서 대견하다
거울 안에는 지난 세월
성장의 비밀을 얼굴 곳곳에 숨겨두고
보고 싶은 그리움이 생각날 때마다 곱게 다듬던
젊은 날이 초록 마음으로 사근사근 웃고 있다
짠한 이별과 안타까운 기다림을 반복하면서
살아온 오늘에 이르러
그 비밀의 흔적을 슬기롭게 다스려 우뚝 선 얼굴
곤궁한 침묵의 행간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을 때,
슬기 찬 후회의 깨우침이 온다는 것을 알아
지금 새로운 생명의 비밀을 연습한다
댓글 2개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할 수 있는 얼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노라면 어떤 환희, 슬픔, 분노.. 들이 겹쳐지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한 십년후의 초라함에 놀라지 않도록 더욱 주변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빠른 시간입니다. 어느새 2월 하순입니다. 매화가 알싸한 향기를 품어내고 있는 조용한 일요일의 아침입니다. 살아온 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내 얼굴입니다.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말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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