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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람 부는 날
김계수 2016. 02. 17. 오후 06:28
4015
김계수 2016. 02. 17. 오후 06:28
4015
초록바람 부는 날
무뎌진 눈썹에도 베이는
연한 초록바람 부는 날
그런 바람에도 흔들리던
순한 당신의 집 앞에 서서
지나가는 세월처럼 불러도
그대가 나와 반겼으면 하는데,
하늘은 깊고 푸르며 여리고
바다에 희고 차가운 갈매기 여럿
바람은 언제나처럼
빈 집 낡은 돌담만 반겨들고
빈집은 까닭 없이
오래된 걸음만 다시 잡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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