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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봄빛 나루

박종영 2016. 03. 16. 오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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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봄빛 나루

 

                     -박종영-


산수유 노란 웃음으로
풀리는 고향의 봄, 봄바람도 기어가는
영산강 변 황톳길,
허리춤 곧추세워 징검다리 건너뛰고
아프게 흐르는 흙빛 물살,
유채꽃 웃음으로 남도 팔백 리길
허기진 마음 채우는 너 영산강,
은빛 물비늘이 급한 물살로 휘돌아 넘치고
겹도는 구부 나루 흐느끼는 안개,
그 안갯속으로 아득한 강줄기 흐르고 흘러
구진포 휘돌아 치니 회진이라 했던가
지난겨울 칼끝 바람 언 강을 가르더니
보송보송 버들강아지 찬 기운 몰아내느라 붕붕거리고,
해동기 맛 들여 풋대 세우는 청보리 물결
긴 사래 끝자락 흩어진 풍경을 주어 모으고,
얇게 봄을 벗기는 별꽃 웃음소리
오래된 그리움 데리고 와 꽃씨방 어르고,
몽탄 물기슭 거슬러 오르는 버들치 물장구치는 소리
살아 있으므로 융숭한 영산강(榮山江)의 맥박소리
덩달아 봄바람에 마음을 뺏기는 나그네, 어느새 봄이라 하네
온통 소란스러운 봄이라 하네.


 

댓글 2개

문희 2016. 03. 25. 오후 03:52

강가에 누워 따뜻한 햇볕을 만끽하는 기분입니다. 부드러운 강바람이 얼굴을 스쳐갑니다.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박종영 2016. 03. 30. 오전 10:43

오늘도 영산강은 구불구불 흐르고 있습니다. 남도 팔백리길 애환의 길을 안내하는 강입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문우님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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