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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백원순 2016. 04. 11. 오후 12:40
4825
백원순 2016. 04. 11. 오후 12:40
4825
오아시스
비가 자주 오지 않는 사막에
모래 알갱이들은
얕은 숨소리에도
이리저리 흩어지고
실비 내리거나
밤이슬에
서로 모난 옆구리 기대고
뜨거운 날들을 견딘다
해가 지구와 좀 가까워져 오면
도시에서 걸어가는 발바닥이
모래 바닥을 걷는 것처럼
뜨거워지고
오래전
오아시스 없고 뜨거운 햇빛 쏟아지는
황야에
한 모금 물 찿는 이에게
영원 샘물 외치다
전갈독에 사라진 사람 그림자가 지나간다
그늘지고 푸른 야자수 나무아래
점점 더 타들어가는 오후 햇살에
피곤하고 지친 영혼들이
더 좋은 자리에 앉으려고
푸른 나무잎들 떨어져 흩날린다
모래알들로 더 높이 쌓아진 바벨탑 사이
푸른 오아시스를 찾아 더듬어가지만
보이지않고
연금술사들이 만들어 낸
반짝거리는 유리와 금속조각들이
갈길을 더욱 더디게한다
그늘진 모래 언덕 아래 지쳐
잠깐 조는 사이
오래 전 그가 한 말 한마디
진실로 진실로
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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