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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핀 길

송성헌 2016. 04. 16. 오후 03:02
3863

터널처럼 늘어선 나무에서

꽃들이 벌떼처럼 붙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대 낮에도 음지와 양지가 있으니


음지 쪽만 보고 가지 말고

음지와 양지를 함께 보고 걸어 가라고,


믿을 수 없었던 그의 모습이

그의 모습이 아니라


믿을 만 했던 그의 모습이

그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벚꽃 핀 길을 걷기 위해

두 사람이 다가 온다


웅성거리는 꽃의 소리를 들으며

서로 양지 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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