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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찬란한 봄날에

박종영 2016. 04. 24. 오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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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찬란한 봄날에

 

                      -박종영-

 

이토록 찬란한 봄날
기억의 중심에 놓이는 꽃의 숨결이
나른하므로 허우적대는 나를 바르게 세웁니다

 

세상의 꽃들이 너무 환하고 고와서
그리운 것들을 모두 불러모아 깨물고 싶도록
찬란한 봄날입니다.

 

움쑥움쑥 솟아나는 꽃들의 
용기를 보고 있노라면
저것들을 향해 자꾸만 살아 있음의 기쁨이
손을 흔드는 소중한 날입니다.

 

지극히 단순한 생명의 진리를
알려주고 떠나는 꽃잎의 행렬이
잔 먼지 자욱한 세상의 길에 만장으로 펄럭일 때마다
내 저승길의 예고를 두려워합니다


새로운 기품으로 바쁜 하루를 사는 동안에도
철 따라 피고 지는 꽃의 순결에
잠시 마음을 바치는 길목에서
처음의 풍경으로 웃고 있는 꽃 소리 담아
남루한 마음을 씻겨내는 시간입니다.


 

댓글 2개

문희 2016. 04. 26. 오전 08:16

쩖은 시절이 길지 않듯 이 아름다운 계절도 해가 갈 수록 짧아만 갑니다. 소중한 시간, 충분히 느끼며 살아야 겠습니다.

박종영 2016. 04. 26. 오후 11:52

지난 세월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어느덧 절기가 4월 하순입니다. 새로운 달 5월이 온다고 생각하니 즐거운 생각이 저절로 기쁨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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