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찻잔 속에

박동수 2016. 05. 03. 오후 11:45
4357



찻잔 속에 / 박동수

 


 


따듯한 찻잔 속에 담겼던

연두 빛 봄은 가고

녹색 짙은 여름

먼 산 그림자 담겨오네

 


손잡으면 머물 줄 알았지만

뿌리치고 떠나간 자리

폭풍우가 쓸어갈지 모를

찻잔 속 여름 어느 날

 


언제나

해후(邂逅)도 없는 싸늘한

우리의 슬픈 계절들

 


수락산 봉우리 넘는 붉은 해는

긴 그림자 접고

찻잔 속에는 우울한

밤빛이 스며들고 있네

 


                           20160501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