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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에
박동수 2016. 05. 03.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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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2016. 05. 03.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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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에 / 박동수
따듯한 찻잔 속에 담겼던
연두 빛 봄은 가고
녹색 짙은 여름
먼 산 그림자 담겨오네
손잡으면 머물 줄 알았지만
뿌리치고 떠나간 자리
폭풍우가 쓸어갈지 모를
찻잔 속 여름 어느 날
언제나
해후(邂逅)도 없는 싸늘한
우리의 슬픈 계절들
수락산 봉우리 넘는 붉은 해는
긴 그림자 접고
찻잔 속에는 우울한
밤빛이 스며들고 있네
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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