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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오월

박종영 2016. 05. 22.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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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오월

                         -박종영-

 

축령산 물푸레나무 푸른 잎마다
녹색 웃음이 둥글게 달라붙었다
겨운 오월의 햇살 자근자근 씹으며
풋풋한 잎 내음 산허리 맴돈다
떠나기 싫어 속닥대는 오월의 바람
초록의 첫 경험을 들고 와 아양이다
그리움이 사라진 봄 언덕, 곰 바위 고갯길에
신들린 은사시나무 한 그루
솔새 메아리에 북채를 다듬고,
지루한 뻐꾸기 울음으로
진정 오월은 떠나는 것인가?
산은 마냥 엎드려 풀물을 담아낸다.

댓글 2개

문희 2016. 05. 24. 오전 08:52

의미있는 많은 날들, 아름다운 시절 모두 놓고, 성모성월 묵주기도 채 마치기전에 떠나고 있습니다. 밤새 내리는 비 맞으며..

박종영 2016. 05. 24. 오전 10:56

해마다 맞는 절기 오월이지만 올해처럼 덥고 짜증나는 달은 처음입니다. 그래도 떠나면 아쉬운 가정의 달 오월입니다. 더욱 파란색으로 너울지고 있는 오월입니다. 곧 녹색의 절기 유월이 옵니다. 새로운 달에도 건승하시기글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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