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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내리는 비

시사랑 2016. 06. 02. 오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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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내리는 비 이 재 호 말하지 못하고 앞을 볼수도 없고 듣지도 못하는 규식으로 부터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돌아왔다는 메일을 받았다. 너무 슬프다는 것이다. 묘비명을 손으로 더듬었는데 더 흘려야 할 눈물이 없을 것 같았지만 눈물이 쏟아져 엉엉 소리내어 울었단다. 아직도 6.25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하나님이나 부처님도 어쩌지 못하는 천둥 번개가 치는 6월 하늘 아래 영혼의 옆구리가 시린 사람들은 그나마 우산이나 비옷으로 내리는 비를 피하거나 가리면 되지만 규식이는 그럴 힘이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살이를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받아 들일 줄 밖에 모르는 위대한 풀잎들 처럼 나는 한장의 사진 보다 못한 글 쓰기로 내 허기진 삶의 감각을 규식에게 배웠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나라 대한민국 우리의 전쟁 터, 6월이 전쟁의 비극을 껴안고 처량하게 잊혀져 가는 날 아! 현충일은 반려동물 보다 더 초라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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