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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비를...

박동수 2016. 08. 0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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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비를


                      산문시:박동수


달구어진 태양과 매콤하게 짙어진 풀잎
사이로 살찐 과일이 싱그러운 날
성낸 여름폭염이 나른한 가슴 사이로
아직도 완행열차에 오른 듯
기다림으로 화물처럼 뭉텅그려진
육체를 서서히 달구고 있다


계절을 즐거워했든 싱그러운 의식을 향해
돌팔매를 치듯이 닥아선 8월의 오후
무심했던 나른한 인생에도
꿈틀한 더위에 반항아 처럼
돌아앉아 짜증을 한 마디하고 보니
아 어느듯 내 인생도 가을을 맞아 가는걸
인식하는 영글지 못한 쑥스러움
나이는 기록에 쓰인 낱말임을
강조하던 어리석음이 흐르는 땀방울에
불순물로 보이는 당황함을 느낀다


인생의 7활을 넘겨버린 지금
내게로 돌아와 보니 한 것과 할 것이
뚜렷한 윤곽이 보이지 않는
미미하거늘 씁쓸한 회한에 들기 전
무더운 여름날을 덤덤히 받은
몽을진 가지위에 작은 꽃망울보다
비길 수없는 희미한 꿈들만이
옹졸한 방구석에 앉아 숙덕 거릴 뿐
화려한 꿈 한번 만개해 본적 없는
오만함만을 간직했던 흘러 간
부끄러운 시간들만 꽉 체운 육신
8월에 들어낸 치졸한 아집(我執.egoistic)


이 계절이 스쳐지나가기 전에
남은 몇 푼의 시간들이라도
겸손과 성실의 살가운 옷과
뜨거운 마음이 들어설 수있는 심장에
오늘이라도 한줄기 여름비가
쏟아져 나를 씻어 내었으면 어떨까
찌는 시간 틈새로 기원을하며
축축한 음률에 머물러 본다

                              
                            20160804

댓글 4개

박동수 2016. 08. 09. 오전 08:10

밤 사에 비가 내려 씻기 어려운 아파트 배란다 유리가 말끔히 씻겨 상쾌하다. 우리들의 세대에 참으로 칙칙한 부정들 그리고 날마다 들리는 우울한 사건들로 씻을 수없는 유리창처럼 때묻은 삶을 견디며 사는 민초들의 가슴에도 이 비오는 밤처럼 맑게 씻겨 나가고 언제나 아름다운 애정들로 미화되어 또 즐거워 할 수있는 밤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모든이에게 있어 즐거운 오늘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이희경 2016. 09. 06. 오후 10:14

지나가던 할매입니다 게시된 글들이 마음에 들어서 제 블로그에 올릴까 합니다 괜찮으실지... 좋은글들...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leerndur.blog.me/ ''이 메모를 하기위해 필요한 회원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

사색의향기 2016. 09. 07. 오전 12:18

출처와 지은이를 밝히신다면 무방하겠습니다.

박동수 2016. 09. 07. 오전 07:36

예..가끔 들려보지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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