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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박종영 2016. 09. 04. 오전 11:44
3680
박종영 2016. 09. 04. 오전 11:44
3680
가을비
-박종영-
스산한 산기슭 해 질 무렵
추적추적 가을비가 흩뿌린다
산비탈 은밀한 덤불 속으로
기나긴 이별의 눈물길을 만들어 숨어든다
산 아래 절간 초라한 법당 안의 열린 창으로
부처의 자비가 자유롭게 드나드는지
엎드려 합장하는 소복 여인의
얇은 미소가 열반에 드는가, 곱다
고요 속으로 저 혼자 젖어가며
누구나 첫사랑은
짝사랑이어야 한다고 귀띔하는 가을비,
어둠이 내리고 빗소리의 흐느낌이 아득하다.
댓글 2개
문희
2016. 09. 08. 오전 09:21
마음 속 폭염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가을비, 설레이는 낭만을 상상하는 고마움까지 더해 주는군요.
박종영
2016. 09. 08. 오전 10:32
땅거미 들어 집에 오는 길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그것 또한 낭만이어서 마음에 한편의 시를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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