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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6. 09. 1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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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돌로 성곽을 쌓고

가죽으로 성곽을 덮어

햇빛이 못 들도록 숨겨두었는데

 

사탄이 쓰다 버린 가면을 쓰고

하루살이 불나방처럼 나불대는 ‘혀’는

살모사의 독을 품었다

 

뒷구멍으로 숨을 쉬며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은

신의 뜻이라고

누더기를 껴입는 양심

 

땅에 묻힌 겨자씨 한 알

허물 벗고 부활하듯

성수로 넘치는 대야에

그 입과 마음을 담가두면

낮아서

높아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혀”를 위하여 기도하는

내 마음에

미움이 쌓이지 않게 하소서

2016 .9.2 ㅡHouston Korea World 시 발표

http://mijumunhak.net/parkyongsuk/home

http://cafe.daum.net/reunion1004/


 

댓글 2개

문희 2016. 09. 30. 오전 10:02

마음을 드러내는 혀, 가리고 가려도 조절이 어려운 혀, 수양을 쌓아도 삶의 임기(?)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 가정에서부터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국가, 세계까지 어렵게 만드는 혀들로 시끄러운 시대에 살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의 고민이 더 커지기도 하고... 고요속의 여행, 묵상, 기도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박영숙영 2016. 10. 01. 오후 09:40

우리 모두는 말 실수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말실수를 하였다고 느꼇을때 사과를 한다면, 미움이 쌓이지 않고 용서와 포용으로 맑고 고운 인간 관계를 유지할수 있겠지요. 그래서 옛말에는 말 한마디 천냥빛을 값는다고도 했고 세치혀가 사람을 죽인다고 했습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세치혀로 사람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네요. 신문에도 방송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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