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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야

박영숙영 2016. 06. 25. 오후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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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야

 

               박영숙영


새벽이슬만 먹고 자란 듯

아름답고 순수했던 여고 시절

참새처럼 재잘대던 봄날의 꿈은

쪽빛 하늘에 사라진 무지개처럼 그리운데


우리들의 젊음은

금단의 열매처럼 멀어져 갔구나

꽃송이 같던 너의 얼굴

내가 기억하고

초록 풀잎 같던 나의 얼굴

너가 기억하는데

울음도 웃음처럼 함께 나눌 때면

수심처럼 조용히 깊어가던 우리들의 우정


칼날 같은 삶의 채찍에 흰 서리 날리도록

말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걸어온 길 보이지 않고


어느 엉터리 미술가의 작품일까

우리들의 얼굴에 그려놓은 세월의 흔적이

억울한 소문처럼 하늘에 번지는 노을

생각하면 어제인 듯해서 뒤돌아보면

유월에도 낙엽이 물드는 우리들의 마음

친구야

이젠 우리 어디로 가야 할까

사랑하는 친구야


시집: 인터넷 고운 님이여 ㅡ중에서

2016.6.24ㅡKorea World휴스톤 신문발표

http://mijumunhak.net/parkyongsuk/home 미주문학서재

http://cafe.daum.net/reunion1004/

댓글 2개

문희 2016. 07. 02. 오전 11:59

아름다운 시절의 친구들, 인생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입니다. 그 순수한 우정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는 묘약을 찾습니다~~~.

박영숙영 2016. 07. 03. 오전 12:55

어릴때 같은 고향에서 나고 자라고 12년을 함께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 수 만리 시공을 초월해서 답답하고 울적하고 외로울때, 한시간이 넘도록 국제전화를 하고나면, 다시금 삶에 활력을 찾을수 있었던 그리운 친구 한 친구는 09년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한 친구는 13년에 다발성 골수암으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친구들이 떠난후 마음이 울적할때면 유안진 시인이 쓴 \"지란지교\"가 생각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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