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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세상

미오새 2016. 11. 06.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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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세상.

​

무리에서 낙오되어 홀로 날고 있는지,

노을이 어둠에 잠겨가는 서쪽하늘가로

날개짓 분주히 날아가는 새를

손짓하여 부르고 있네.


훠이, 훠이, 새 쫒는 일을 업으로 삼았어도,

노을 고운 빛에 심성이 정화된 허수아비,

손짓하여 부르고 있네.

머나 먼 여정, 잠시 날개를 접고

자기 어깨를 횃대 삼아 쉬어 가라고...


둥지에 아기새 기다리는지,

붉은 노을 속으로

날개짓 바쁘게 날아가는 새를

손짓하여 부르고 있네.





 * * 후 기





해질녘 붉게 물들어가는 서쪽 하늘가를 바삐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

한 낱 미물의 날개짓이였지만, 그 모습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측은하고 짠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7개

문희 2016. 11. 07. 오후 04:30

아무래도 새에 애정이 많으시군요. 오랫만에 오시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최근 장기 외유로부터 돌아 오신분들이 몇분 계시는데 활발한 시작으로 저희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오새 2016. 11. 07. 오후 09:28

*문희님.. 안녕하세요. 많은 시간이 흘렸는데도 잊지 않으시고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글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았던 많은 이웃들이 있었지요. 몇몇 반가운 이름들도 눈에 띄긴 하지만 오래도록 그 모습 보이지 않는 산들바람님, 지원이 엄마 성실님, 최 인구님, 하늘 스케치님, 그외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많은 분들도 그리워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모두모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설핏 기울어 어둠이 짙어가는 서쪽하늘을 바삐 날아가는 새의 모습에서 생명이 있는 모든 생물들이 겪어야 하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요. 부끄러운 글앞에 머물러 주시고 정감 넘치는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희 2016. 11. 08. 오전 09:13

시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해석, 독특한 감성의 표현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염치없지만 자꾸 기다리는 독자가 너무 성급한 것일까요? 오랫동안 글이 보이지 않으면 걱정도 되는데 저의 즐거움을 상실할까봐 욕심이 많아서 일까요?ㅎㅎㅎ 시를 읽고 나누는 느낌과 소소한 대화를 바라보는 것도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는 일환인데, 그 분들도 계속 그런 세상을 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오새 2016. 11. 08. 오후 10:36

*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처럼 세상이 어둑하고, 분노와 울분이 쌓여 심성이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필요한 이 때에 지난 8월 영면의 길로 드신 정 완영시인님의 2011년 인터뷰기사가 문득 떠오릅니다. \"제대로 된 시 두편만 남기면 그 어떤 훌륭한 정치인, 학자보다 더 오랫동안 역사가 기억할꺼야....중략... 시는 벌판에서 와, 외롭고 쓸쓸할 때, 그 때 시가 나와, 안일하거나 가득차면 시가 안나오거든, 시가 떠오를 때는 일부러 밥도 두세 끼니씩 거르기도 해...후략\" 문희님처럼 마음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문희님의 관심과 격려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문희 2016. 11. 09. 오전 10:17

시 두편만(한편이 아닌).. 대단히 솔직하신 분이셨군요. 그렇게 탄생한 시어니 읽는이를 감동케 하나봅니다. 작금의 이 피패를 극복하도록 따뜻한 위로와 지혜와 용기가 우리 사회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산들바람 2016. 12. 05. 오후 06:21

미오새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불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미소 하나 떨구고 갑니다~*^^*

미오새 2016. 12. 06. 오후 07:19

*산들바람님..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양손 높이 들어 하이파이브 부터 하고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생각이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지요. 산들바람님 언제인가는 오실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짠\"하고 나타나신 걸 보니 느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 같아요. 벼베기가 끝난 빈 들판에 홀로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도 산들바람님의 미소가 전해졌는지 저 허수아비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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