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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여고시절)

박영숙영 2016. 11. 07.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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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박영숙영


봄이 오는 길목에서

홍매화

눈웃음짓고  나면


벗꽃구름 하늘 가리고

봄 향기

치맛자락 팔랑거리며

눈송이처럼 흩날리던


꽃바람  향기에  꿈을 꾸며

처녀들의 싱그러운 젊음이

가슴 부푸르기만 했던 학창시절

소녀들의  꿈을  따라 올라

하늘가렸던

예림동산의  나무들


연못에서 금붕어 잡이

치자꽃

향기에 취해 가슴에 품었 다고

반성문 쓰고 킥킥 거렸던

순진무구했던 아름다운 시절


산에 소나무 심기, 원예 밭에 풀 뽑기

학교 옆 개울 청소, 정원청소

5~6월엔 송충이 잡이

여름이면 논에 물대기

가을이면 곤봉체조 운동회에

초록빛 싱싱한 함성으로

넘치던 교정


우거진 숲속에 누워

꿈을꾸고 있는 하얀 이층집

여긴 생물,  화학 실험실,

가사실, 음악실, 강당.


아~!

23년만의 해후

바닷물이 가슴에 파도쳐 오는데

하늘가에 넘치던 종달새 합창소리

어디로 흘러갔을까?

그리운 친구들아~

대답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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