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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그대는

박영숙영 2016. 12. 22.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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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그대는

 

           박영숙영

 

뿌리는 지구를 단단히 붙잡고

가지를 뻗어 올려 하늘을 떠받치고서

죽음과 생의 경계선에서

숨가쁜 고통을 참아가며

눈보라 속에서도 맨몸으로 처절히 떨고 있는

겨울나무 그대를 보면

도전 정신과 희망과

절망하지 않는 용기와 생명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주는

겨울나무 그대는

내 삶의 스승이신 아버님의 모습 같다

 

진눈깨비 폭풍이 숨통을 조여오고

곤장 치는 바람에 부러지는 가지

참숯처럼 온 몸통이 터져도

하늘빛 맑은 바람을 마시며

온몸 젖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 안고서

삶이 주는 고통도 행복이라며

생애 대한 뜨거운 열정 멈춤 없이

천 년의 기둥처럼 버티고 서서

선택은 오직 현실을 인내하는 것

머리 숙이는 겸허함도 말없이 가르쳐주는

 

그대에게 등을 기대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그대를 안으면 햇살처럼 따뜻해지는 가슴

겨울나무 그대는

내 삶의 스승이신 아버님의 모습 같다

시집: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중에서 

12.9 2016 휴스톤 코리아월드 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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