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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게 남는 거다

송성헌 2017. 01. 21.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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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주며 사는 날이 있고

얻어먹으며 사는 날이 있다


얻어먹으며 사는 날은

데워서 끓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싹 터서

익은 것도 있었다


마음에서 싹터서 익은 것을

얻어 먹은 날은

배도 고프지 않고

마음도 고프지 않았다


먹어도 먹어도

체하지 않고

마음부터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먹을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얻어먹다가

나도 어느새 나눠주는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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