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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조이며
박종영 2017. 04. 14. 오후 10:43
3080
박종영 2017. 04. 14. 오후 10:43
3080
가슴 조이며
-박종영-
샛노랗고 부드러운
빛의 길을 따라
봄의 숨소리로 찾아오는
황금 수선화,
아침 이슬 새벽으로 돌아
봄 한 철 곱게 단장하고 아름아름
피어나는 키 낮은 꽃잎들
눈부신 자태가 바람기를 품어댄다
이제는 다시 오지 않을 봄날
바람의 소리로 겸손한 침묵의 행간에서
세세한 시간의 알갱이들이
노란 꽃잎 사이에 달라붙어 수런거리고,
따스한 봄 햇살이
바람과 꽃의 틈새에 끼어들어
감당하기 어려운 향기의 유혹에
불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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