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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심으며

박영숙영 2017. 04. 10. 오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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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심으며

 

                박영숙영

 

아무에게도

말 할 수 도 없고

보일 수 도 없는

헤작헤작

헤집어

작은 기다림 하나

마음에 심고

 

호호 입김 품어

얼은 가슴 녹이고

살금살금

그리움 뿌리고

 

훈풍에 묻어온

봄 향기로 다독거려

깊은 산 밑

계곡 물에

내 마음 담가 놓고

 

시린 정기

뻗어 올려

흰 머리카락 씻어 내고서

 

기다림의 끝자락에

만발하게 피어 오를

한 송이 봄꽃 되면

 

하늘 끝 이는 바람에

꽃 향기 걸어놓고

님 마중 가고 싶다

 

2017. 4  7. - Houston Korea World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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