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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백원순 2017. 06. 09.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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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백 원 순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나무보다도 더 높은 집이 아니요

아침에 새소리에

같이 잠 깨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아이같은  순수함이 아니요

길을 가다 넘어진 아이를

덥석 껴안고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너무 많은 숫자를 헤아리다

손을 꼭 쥐고 자는 것이 아니요

자다 미소를 머금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너무 높이 멀리 바라봐

사람들이 항상 다니는 길을

헤매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하루가 끝난 저녁

서쪽하늘에 뜨는 작은 별을

함께 보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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