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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leaf)

백원순 2017. 06. 26. 오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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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leaf) 백 원 순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서서히 불더니 키 큰 아카시아 나뭇잎을 살랑거리더니 그 밑에 있는 두툼한 밤나무 잎을 건드리고 키 작은 모과나무 잎을 툭툭 치고 지나간다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스치더니 땀에 밴 이마를 맴돈다 먼 산은 비가 오는지 가는지 오늘도 그렇게 있고 푸르러졌다 짙푸르렀다 말이 없다 비가 오려나 보다 솔잎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걸 보면 말없이 서 있는 오래된 소나무도 쪼금 마음이 움직였나 보다

댓글 1개

김국환 2017. 12. 05. 오후 07:31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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