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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leaf)
백원순 2017. 06. 26. 오후 01:09
2916
백원순 2017. 06. 26. 오후 01:09
2916
잎(leaf)
백 원 순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서서히 불더니
키 큰 아카시아 나뭇잎을 살랑거리더니
그 밑에 있는 두툼한 밤나무 잎을 건드리고
키 작은 모과나무 잎을 툭툭 치고 지나간다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스치더니
땀에 밴 이마를 맴돈다
먼 산은 비가 오는지 가는지
오늘도 그렇게 있고
푸르러졌다 짙푸르렀다
말이 없다
비가 오려나 보다
솔잎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걸 보면
말없이 서 있는 오래된 소나무도
쪼금 마음이 움직였나 보다
댓글 1개
김국환
2017. 12. 05. 오후 07:31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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