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가장 오래된 꽃의 신비
가장 오래된 꽃의 신비
-박종영
늦은 오후,
한껏 흐드러지게 너울대는 연잎 위로
소리 없이 내리는 빗방울,
수면에 동그라미를 그려낼 때마다
연꽃 한 개씩이 피어난다.
물밑 묵주 같은 어둠의 가장자리에
아픈 세월을 묻어 굵은 매듭의 뿌리를 보듬으며
빛의 증거로 피워낸 신비의 꽃봉오리다.
꽃잎 위에 토닥토닥 떨어지는 비를
수정으로 토해내는 푸른 연잎들,
젖지 않게 품어 안은 잎과 영롱한 물방울과의 교접이
붉은 사랑으로 자비를 베푸는 관음의 꽃인가.
잎은 물방울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진정으로 공존하는 파문의 세계를 이룬다.
신비의 연꽃이 말을 건다,
연잎 위에 궁 그는 물방울이 사랑의 간격에서
그리워하다 나를 피워냈다고,
8월의 태양이 초록 연잎 그늘에 숨어
한가하게 노닥거리는 후덥한 바람을
꽃 웃음 기운으로 분주하게 밀어내고 있다.
그때마다 연꽃에 입 맞추고 떠나가는
바람의 걸음걸이가 가볍게 휘청거린다.
영상 고규홍 시인님
댓글 4개
뭔가 낭비되는 것 같으면서도 제 할 일을 다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연꽃의 절기인 8월입니다. 무안군 회산연꽃축제가 곧 열립니다.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거창한 행사이지요.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김현배님.//
박종영 시인님은 꽃마음, 꽃마을~~!!
부족한 글에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8월이면 넉넉한 피어 즐거움을 더해주는 연꾳을 보노라면 마음도 몸도 정화되는듯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8월 12월부터 무안 회산 백련지에서는 연꽃축제가 열립니다 전국의 불교신도과 스님들이 모여서 대 성황을 이루지요 무더운 여름날 더욱 건승을 빕니다. 문태성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