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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백원순 2017. 09. 02. 오후 12:17
2080
백원순 2017. 09. 02. 오후 12:17
2080
풀
백 원 순
낫을 숫돌에 열심히 간다
시 쓰느라 여름내 자란
풀을 베기 위해서이다
저만치 산등성이 밭
가는 길에 풀이 무성이 자라
길을 막고 있어서이다
길을 막고 있는 풀은 안다
언제인가 베일 운명이라는 걸
가지 않는 길은 풀밭이라고
땀 흘려가며 풀을 베다보면
풀 뿌리에 무수한 작은 생명들
꿈틀대고 땅으로 숨고 날아 오르기도하고
댓글 2개
김현배
2017. 09. 02. 오후 04:51
무언가를 하면 무언가가 계속 드러나고 .. 참 배울 게 많은 세상입니다.
백원순
2017. 09. 02. 오후 07:27
삶에는 답이 없다고 사람들이 말하잖아요. 그래서 철학보다 시가 인기가 더 많은가 봐요. 김현배 시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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