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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노래하기

박종영 2017. 09. 02. 오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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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노래하기


              -박종영-


비비추 쪽빛 웃음
하늬바람 타고 흐르면
무논에 퍼지는 파란 물결이랑 그립고,


느릿한 7월의 햇볕은
논둑길 웃자란 검은콩
풋대 아우르다 기우는 한나절,


운봉산 그늘이 앞마당을 기웃거리면
풋거름 한 짐 지고 벙그는
돌쇠의 구릿빛 웃음에
산간 육답 휘도는 만물소리 애잔하다.


남은 여름,
지친 더위가 산길 돌아 강물에 빠지고
선선한 바람속으로 

그리움의 순서를 기다리는 달맞이 꽃,


어느새 푸른 벼 잉잉대는 절기
물꼬 낮추는 농부의 손놀림 바빠지고


달빛 지는 새벽으로 그리움인 듯,
박꽃 하얀 웃음이
잔잔하게 아려오는 것을.



2017. 9. 1. 퇴고
 

댓글 4개

김현배 2017. 09. 03. 오전 07:19

가슴 속 어딘가가 아려오는 계절입니다 어디론가 나서고 싶은 무척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시인님

박종영 2017. 09. 03. 오전 10:15

절기는 속이지 않고 우리를 찾아와 생활을 즐겁게 합니다. 눈물나도록 선선한 가을입니다. 부담없이 퍼주고 싶은 바랍이 여름내 익은 마음을 다독입니다. 감사드리며 주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문희 2017. 09. 03. 오전 11:02

한없이 빠져들고 싶은 계절을 만나며 지난 더위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길지않은 세상 잘 잡아 두렵니다.

박종영 2017. 09. 03. 오후 09:58

풍요가 만들어지는 쪽빛 7월에 들녘은 온통 푸른 깃발로 펄럭이지요. 결실을 앞둔 우리들의 기쁨이 만들어지는 절기입니다. 선선한 가을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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