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시절 노래하기
시절 노래하기
-박종영-
비비추 쪽빛 웃음
하늬바람 타고 흐르면
무논에 퍼지는 파란 물결이랑 그립고,
느릿한 7월의 햇볕은
논둑길 웃자란 검은콩
풋대 아우르다 기우는 한나절,
운봉산 그늘이 앞마당을 기웃거리면
풋거름 한 짐 지고 벙그는
돌쇠의 구릿빛 웃음에
산간 육답 휘도는 만물소리 애잔하다.
남은 여름,
지친 더위가 산길 돌아 강물에 빠지고
선선한 바람속으로
그리움의 순서를 기다리는 달맞이 꽃,
어느새 푸른 벼 잉잉대는 절기
물꼬 낮추는 농부의 손놀림 바빠지고
달빛 지는 새벽으로 그리움인 듯,
박꽃 하얀 웃음이
잔잔하게 아려오는 것을.
2017. 9. 1. 퇴고
댓글 4개
가슴 속 어딘가가 아려오는 계절입니다 어디론가 나서고 싶은 무척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시인님
절기는 속이지 않고 우리를 찾아와 생활을 즐겁게 합니다. 눈물나도록 선선한 가을입니다. 부담없이 퍼주고 싶은 바랍이 여름내 익은 마음을 다독입니다. 감사드리며 주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한없이 빠져들고 싶은 계절을 만나며 지난 더위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길지않은 세상 잘 잡아 두렵니다.
풍요가 만들어지는 쪽빛 7월에 들녘은 온통 푸른 깃발로 펄럭이지요. 결실을 앞둔 우리들의 기쁨이 만들어지는 절기입니다. 선선한 가을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