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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에게 꽃이 되고 싶다

송성헌 2017. 09. 17.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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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는

높은 키가 좋아 웃는다


키 크지 않는 작은 것들을

내려다 보며 고개를 흔든다


채송화는

작은 얼굴이 좋아

손톱만한 이파리로 또 얼굴을 가린다


큰 것은 분수에 넘치는 것 같고

너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 같다


백일홍은

피고 또 피우며

백일까지 웃는다


무슨 꽃으로 피드라도

키 크지 못한 작은 꽃들을 비웃거나


키 큰 꽃들을 원망하지 않는


오래 못 핀 꽃들과 함께 피는

그런 꽃이 되고 싶다

댓글 1개

김현배 2017. 09. 20. 오후 08:19

수더분한 여자 같은 꽃이네요 좋은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송성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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