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길에서 길을 묻다

최대승 2018. 01. 18. 오전 08:31
1695
길에서 길을 묻다 최대승 길에서 길을 물었다 와버린 길을 돌이키지도 못할 거면서 바람인척하며 길을 물었다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날 검은 바위에 괭이갈매기 떼 지어 앉아있는 날 절벽높이 서 있는 소나무에게 길을 물었다 내가 보고 싶은 게 너라는 걸 알기는 할까 푸르다 못해 진청이 되어버린 동해바다 갈매기 울음은 파도에 묻히고 마음을 씻는 물 두어 모금 마시고 바다를 본다 내가 걸어온 길도 내가 가야할 길도 내 것인 것을 아무 대답도 얻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 길에서 길을 물었다 <2017 시울림 7집 >

댓글 4개

사색의향기 2018. 01. 19. 오전 01:26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일지라도 가끔은 올바른 길인지 불안할 때가 있지요. 혼자 가야되는 길일지라도 옆에서 불을 밝혀준다면 힘이 될듯 합니다. 의미깊은 글 감사합니다.

문희 2018. 01. 22. 오전 09:38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선택한 길도 과연 맞는 길인가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듭니다. 길을 가는동안 그 의문에 대한 답도 결국은 자신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도.. 그래도 이를 논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문태성 2018. 01. 22. 오후 02:37

나도 모르고 남들도 모르고 가는 이 길!

김민재 2018. 01. 24. 오전 10:12

새로운 느낌입니다. 길에서 길을 묻는 것, 어쩌면 그 답을 너무 멀리서 찾는 자에게 경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