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달걀의 운명
박종영 2018. 02. 24. 오후 12:31
1451
박종영 2018. 02. 24. 오후 12:31
1451
달걀의 운명
-박종영
수탉이 진귀한 가락으로
새벽을 알리는 것은 사랑스런 암탉이
빛깔 고운 알을 낳았다는 즐거움의 노래다
쉼 없이 모이를 쪼아 배를 채우고
좁은 자리 탓 없이 알을 낳으면서도
온기 가득한 달걀의 운명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닭 한 마리의 근본이
통째로 죽는다는 절대의 순간임에도,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모두가 잠자는 새벽, 손 안 타게 낳은 알의 숭고함을
아침마다 바로 뺏어가는,
주인의 횡포에도 무너지는 가슴을 달래며
싱싱한 달걀을 출산하는 정의로운 암탉,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달걀을 낳아주는 수고가
긴요한 영양소로 섭생되는 문명의 시대를 찬양하며
소중한 알의 축복이 열리는 새벽을
암탉과 함께 빛내고 싶은 것이다.
댓글 4개
이해학
2018. 02. 26. 오전 09:36
사색의향기에 끌려 따라왔을 뿐이니다. 뜬돌 두손
박종영
2018. 02. 26. 오전 10:25
가장 저렴하게 그리고 높은 영양을 제공하는 달걀과 닭고기가 중요한 영양공급원이고, 빵에는 달걀이 안 들어가면 맛이없다지요. 사색의향기방에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건승하십시오.
김민재
2018. 02. 27. 오전 09:29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달걀의 가치에 대해 새삼 느끼게 하는 시인거 같습니다.
박종영
2018. 03. 01. 오전 09:50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 공급원인 달걀, 매일 같이 먹으면서도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정겨운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건승하십시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