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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일의 행방
잃어버린 3일의 행방
-박종영
2월의 달력은 언제나 28일이다
어쩌다 간혹 29일인 달도 있다
그건 4년 동안 6시간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하루를 만들어 채우는 지혜가 29일이다
활기차게 맞이한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
어느덧 1월을 보내고
2월이 엊그제였는데,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서둘러 3월의 문을 두드린다
3일의 날짜를 도난당하고 면목 없는 2월,
이를 위로하며 환한 길 열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하늘 매화,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꽃 웃음 나풀거리는데,
아무래도 잃어버린 3일은
아우성으로 피어나는
봄꽃들의 가슴에서 찾아내야 할 것 같아,
행방이 묘연한 3일을 찾아 나서는 3월의 아침
3일의 세월을 먼저 살아버린 슬픈 삶의 위로를 위해
강을 건너오는 첫봄,
3월의 바람이 마디마다 곱다.
댓글 6개
*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과연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윤년 2월 29일에 태어난 사람은 자기의 생일을 4년에 한 번 기념하게 될텐데 그 아쉬움과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까?..오래 전 이런 상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인님의 예리한 통찰력 덕분에 잠시 옛생각에 잠겨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과 과학과 문학의 어울어짐이 절로 미소를 짖게 합니다. 창의력이란 참으로 위대합니다. 자연의 그것과 같이...
안녕하세요? 미오새님,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는 그저 2월이 빨리가고 3월이 오면 속마음으로 좋았지요. 매월 주는 급료가 3일 먼저 오니 그럴수 밖에요. 허나 지금은 달아난 3일을 모두 합하면 약 105일의 날짜 만큼 인생을 당겨서 살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억울하지요.ㅎㅎㅎ 나만 억울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공평하니 위안이 됩니다. 고운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건승하십시오. 미오새님.//
3일을 지금까지 아껴두었다면, 조금씩 나누워 쓸것인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허나 자연과학으로 정해진 월력이라 모두가 이해하고 살아갈 의무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님.//
항상 2월의 마지막이 되면 짧은 한달이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2월은 3일이 없으니 빠르게 지나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직장인들은 더 빨리 급료를 타니 즐거운 생각으로 근무를 했던 일들이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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