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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일의 행방

박종영 2018. 03. 01.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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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일의 행방


-박종영


2월의 달력은 언제나 28일이다
어쩌다 간혹 29일인 달도 있다
그건 4년 동안 6시간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하루를 만들어 채우는 지혜가 29일이다
활기차게 맞이한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
어느덧 1월을 보내고
2월이 엊그제였는데,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서둘러 3월의 문을 두드린다
3일의 날짜를 도난당하고 면목 없는 2월,
이를 위로하며 환한 길 열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하늘 매화,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꽃 웃음 나풀거리는데,
아무래도 잃어버린 3일은
아우성으로 피어나는
봄꽃들의 가슴에서 찾아내야 할 것 같아,
행방이 묘연한 3일을 찾아 나서는 3월의 아침
3일의 세월을 먼저 살아버린 슬픈 삶의 위로를 위해
강을 건너오는 첫봄,
3월의 바람이 마디마다 곱다.
 


댓글 6개

미오새 2018. 03. 01. 오후 04:58

*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과연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윤년 2월 29일에 태어난 사람은 자기의 생일을 4년에 한 번 기념하게 될텐데 그 아쉬움과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까?..오래 전 이런 상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인님의 예리한 통찰력 덕분에 잠시 옛생각에 잠겨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18. 03. 03. 오전 09:25

자연과 과학과 문학의 어울어짐이 절로 미소를 짖게 합니다. 창의력이란 참으로 위대합니다. 자연의 그것과 같이...

박종영 2018. 03. 05. 오전 11:56

안녕하세요? 미오새님,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는 그저 2월이 빨리가고 3월이 오면 속마음으로 좋았지요. 매월 주는 급료가 3일 먼저 오니 그럴수 밖에요. 허나 지금은 달아난 3일을 모두 합하면 약 105일의 날짜 만큼 인생을 당겨서 살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억울하지요.ㅎㅎㅎ 나만 억울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공평하니 위안이 됩니다. 고운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건승하십시오. 미오새님.//

박종영 2018. 03. 05. 오전 11:58

3일을 지금까지 아껴두었다면, 조금씩 나누워 쓸것인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허나 자연과학으로 정해진 월력이라 모두가 이해하고 살아갈 의무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님.//

김민재 2018. 03. 06. 오전 09:16

항상 2월의 마지막이 되면 짧은 한달이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18. 03. 06. 오전 11:11

2월은 3일이 없으니 빠르게 지나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직장인들은 더 빨리 급료를 타니 즐거운 생각으로 근무를 했던 일들이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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