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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즐거움을 엿듣는 행운
꽃의 즐거움을 엿듣는 행운
-박종영
푸른 언덕에서 온갖 나무들이 훈훈한 바람을 들이마신다
봄볕이 가까이 오니 기다리던 나무들이
겨우내 보듬고 있던 씨앗을 토해낸다
검은 땅은 흩어진 씨앗을 모아 즐거운
꽃밭을 만드는 슬기로움이 그리움의 노래가 되는 봄날,
비탈진 밭고랑 모진 겨울 이기고 솟아난 청보리 물결 따라
알싸한 풋 내음에 허기진 보릿고개를 잊게 하고,
봉오리 열리는 아픔인가, 목련꽃 하얀 목덜미 젖는 신음에
문득 지난 이별이 가슴에 차오른다
어린 시절 소꿉장난하며 서방 각시 놀음을 하던 대화 속으로
아득한 젊음을 되돌려 보는 청춘의 시간에 문득,
바람의 반대쪽으로 달아나는 하루를 붙잡기 위해
무작정 달려간 지평에서 방황했던 무모함과,
화냥기로 피어난 봄꽃들 방사의 절정을 엿듣는 무례함의 행운과
그 꽃의 목숨을 섞어 태어나는 소담한 열매의 순수와,
어둠의 간절함으로 빛나고 있는 새벽 별을 기억하기까지
광활한 영토를 지키며 작은 풀꽃도 가슴으로 보듬어 키우는
은혜로운 땅을 밟고 살아온 소중한 오늘이 있기까지,
철 따라 교접되고 있는 꽃들의 사랑은 순수한 묘방으로
신비하고 성스러움을 닮아보아도 이로울 것이다
오늘, 찬란한 한 줌의 봄을 붙드는 일은
함께 아우르며 그들의 합주곡을 즐겁게 들어주는 것
댓글 4개
귀하고 품위있게 우아한 자태를 보이는 꽃을 보면 경건함과 그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생명력 넘치는 생기와 그 아름다움이야 말로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꽃의 향기 그리고 색깔에서 우리는 순한 양이 됩니다 마음을 순화시키는 꽃의 능력을 받아내기 위해 꽃나무를 심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에 정겨운 댓글 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이 좋은 봄날 건승하십시오.//
은은한 향기가 잊기 어려운 청춘과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자연의 합주곡에 마음을 풀어 놓고 싶은 아름다운 봄입니다.
봄이 열리기 위해서는 꽃과 새의 화음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가 봅니다. 이제 기온이 올라가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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