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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

백원순 2018. 10. 08.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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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숲

                 백 원 순


 


가을날에

마음 숲길을 따라가면

숲에는 여러 나무들이 모여있다

거친 세월 껍질 가진 상수리나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둥근 마음 잎 오리나무

맨 먼저 얼굴 붉히는 옻나무

빨간 마음 감추려 가시 돋친 맹감나무

여름날에 앞 다투어 자란 여러 잡목들

 


오랫동안 자란 나무들이 있는

마음 숲속에 들어가면

가을 향기 배어나온다

서풍 불어

잎 모두 떨어져 밑 둥에 쌓여도

숲은 또 다른 봄날을 위해

푸른 잎들 깊숙이 품고 있다

 




댓글 6개

문태성 2018. 10. 08. 오후 09:29

한 해의 수확은 나무들에서도 발견됩니다. 갖은 열매에서 대를 이은 풍요가 들여다 보입니다.

백원순 2018. 10. 10. 오후 07:45

바람이 차가워지는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고맙습니다.

김민재 2018. 10. 11. 오전 09:24

매년 가는 가을숲이지만 왜이리도 낯선지 그 모습은 천연의 얼굴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원순 2018. 10. 11. 오후 02:40

I began my meditation by consoling my self with the truth that something in common runs through all nature, but I went on to consider that this cut no ice, and that the heart needed something more. from \" A Conversation with a Cat\" by Hilaire Belloc 고맙습니다.

이봉철 2018. 10. 23. 오후 05:05

이 가을 가면 겨울이겠지요

백원순 2018. 10. 23. 오후 07:07

저는 이 가을이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곧 봄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아 있는 모든 생(life)을 봄이라고 생각하여 봅니다. 살아있는 동안 모두가 봄이겠지요 아니면 가을이든지,,,그래서 겨울이 빨리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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