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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를 위하여
박종영 2018. 10. 13. 오후 12:14
776
박종영 2018. 10. 13. 오후 12:14
776
구절초를 위하여
-박종영
가을 하늘이 선녀의 가슴으로 열릴 때
사뿐히 구름 타고 내려와
한 자락 산을 자리하고 피는 꽃,
설움에 겨운 내 누이 떠나가던 날도
마디마디 향기 풀어 가는 길 배웅하던 꽃,
새침한 너의 얼굴
이어 붙이고 끌어 붙이면
반짝이는 꽃향기로 세상이 따스했던 시절,
이 가을 바라보면 기쁘지 않은 꽃이 없거늘
과연 너를 두고 하는 말이렷다.
서늘한 바람으로 외로움 타는 시간,
수줍은 꽃, 신의 이름으로
너 구절초를 위하여 반려가 되는 즐거움을 배운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
댓글 4개
김민재
2018. 10. 16. 오전 09:14
구절초의 꽃이 이리 아름답다는걸 새삼 다시 알게 되는 순간인거 같습니다.^^
박종영
2018. 10. 16. 오전 11:16
선선한 가을, 호젓한 오솔길 옆에 자리한 구절초가 외로운 시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을산의 꽃 구절초, 지나간 시간을 다시 그리워하게 하는 꽃입니다. 제법 바람이 서늘합니다.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문태성
2018. 10. 17. 오후 10:03
수수해서, 꾸미지 않아서, 그 자리에 있어 주어서 좋아요!
박종영
2018. 10. 17. 오후 10:09
소소한 계절의 그리움을 안고 피는 구절초, 산자락 바람이 불어주면 고운 향기 날리는 가을산의 요정으로 설레게 하는 구절초의 절기입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 가을에 언제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문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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