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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흩날리는 꽃눈, 내리는 꽃비
- 박종영
어느 산자락 나지막이
탐스럽게 핀 왕벚나무 끝 가지에
눈동자 하얀 원이 사랑스러운 동박새,
경쟁이라도 하듯,
가지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날렵한 부리로 왕벚꽃을 따 먹고 있다.
해마다 늦은 4월,
화려한 왕벚꽃 연약한 꽃눈 달고 피어나
심술부린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눈이 애처롭고,
쓰적쓰적 빗물 스며들면
서러운 눈물 훔치며 떨어지는 꽃비가 춥다.
화려한 왕벚나무 곁에서
산개 벚나무 으스대는 꼴이 차마
보기 싫은 것은 바람도 아니고 비도 아니고,
오로지 동박새 혼자만 눈을 흘긴다.
전율처럼 떨리는 그 울음소리
곰곰이 듣다 보니
밑줄 그을 이별의 문장(文章) 하나 있다.
댓글 4개
자연은, 계절은 우리의 감정과 세월과 깊게 호홉한다. 생각과 느낌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함이 자유의 한계일까? 아름다운 꽃들이 그리운 친구를 부른다. 서러움 없도록 마음껏 자유롭게 얘기해 보자고, 4월이 가기전에...
봄이 왔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봄은 갈길을 준비합니다. 아쉬운 계절입니다. 4월에 피는 꽃의 수난이 있습니다. 잔인한 4월이 진눈깨비 날려 피던 꽃도 오무라들게 하니 잔인한 심술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문희님. 감사합니다. 이 한주 즐겁게 보내십시오.//
화려한 왕꽃나무를 보고를 가히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미의 극치가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 이런 미의 극치를 감상하며 느끼는 쾌락은 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거 같아요
꽃의 가치는 화려함에 있다고 합니다. 다만 꽃이 질때는 조금은 짠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지요. 왕벚꽃이 거의 피어나고 있는 4월 중순입니다. 동박새가 왕벚꽃을 따먹기도 하지요. 서서히 풀리는 봄날입니다. 졍겨운 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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