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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평등한 배변의 시간

박종영 2019. 04. 20.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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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평등한 배변의 시간


- 박종영


모든 사람은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먹고 자고 배설해야 왕성하게 활동한다
누구나 사용하는 화장실은 하루를 계획하는
은밀하고 예민한 문화의 공간이다


평정된 마음으로 화장실에 가면
바지를 내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그건 의무다
사람은 지위가 높거나 낮으나
권력이 있으나 없으나 돈이 많거나 적으나
끼니의 섭생으로 축적된 몸과 마음의 
저속한 무게를 털어내야 슬기로운 하루가 유익하다
 
힘을 주어야 하는 배변은 누구나 간직한 원초적 습관이다
힘을 주었을 때 나는 소리는 살아있음의 울림이다

매일 아침 오랜 불멸의 습관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즐겁고 시원하게 상쾌한 시간을 갖는 사이


한사코 붙잡고 있는 권위 앞에
무력하게 쪼그리고 있는 나를 위해
스스로 진실한 마음이 공감하고
화장실 안의 녹슨 타율이 대항의 사선을 그을 때가 있다


배변의 연동 작용은 누구나 대신하지 못하므로
자신의 몫으로 위안을 가지면 평등한 자유가 보인다.






 

 

댓글 4개

김민재 2019. 04. 23. 오후 01:19

누군가가 이야기한 배변안하고 방귀안뀌고 트름 안하고 사는 사람이 있느냐는 반문처럼 사람이기에 당연히 하는 것을 숨기려하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진정한 자유를 느낄수 있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19. 04. 23. 오후 10:45

쾌변은 진짜 하루를 명료하게 만듭니다. 변비의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조용한 아침 시간, 하루를 설계하는데 가장 좋은 화장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배변의 시간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재님. 건승하십시오.//

문희 2019. 04. 25. 오후 01:40

기회와 시간은 평등하지만 속사정과 성능의 차이에 따라 큰 불평등으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ㅎㅎ 모두 편안한 평등의 자유를 누리시길...

박종영 2019. 04. 25. 오후 09:56

문희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혼자만 행하는 배변의 기회, 평등한 자유가 보입니다. 갑질도 없고 갑을 모두 가지고 행하는 나의 쾌변이 곧 건강한 일상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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