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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

송성헌 2019. 06. 08. 오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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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처럼

이리저리 돌아 먼 길을 간다

 

제방둑을 따라 곧게 가는 길보다도

실개천을 따라가면

그 물에서 가재 소금쟁이들과 뛰놀 수 있고

 

개천가에서 짙어가는 풀들과 함께

내가 더 짙어질 수 있다

 

나의 모습을 감춰서

화려한 것으로 바꾸고 싶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한 것이

월등한 것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내가 무너져 있을 때

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지지만

무너져 있는 모습이

내 모습인 줄 알고

나를 받아들이니 편안해진다.

 

진정한 내 모습은

빗물에도 쉽게 무너지는

실개천과 같은 모습이다

댓글 3개

돌핀 2019. 06. 08. 오후 07:23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무너지면 결단코 편안해지지는 않겠죠.

망나니 2019. 06. 08. 오후 07:37

설마 무너졌다고 계속 무너져 있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김민재 2019. 06. 11. 오전 09:43

흐르는 물을 보다보면 세월이 흐르는 인생무상을 연상케 하는케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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